BBQ, 치킨값 동결에도 지난해 영업이익 15% 증가
2022-04-14 김경애 기자
매출은 전년에 비해 13.3% 오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14.6%, 457.6% 늘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4.6%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영업이익 신장은 1~3분기의 선전에 기인한 것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1~3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는 게 BBQ 측 설명이다.
글로벌 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매장 기준 11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늘었다. 이는 한류 확산으로 K치킨이 부상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BBQ 측은 "지난해 12월 치킨 경쟁사들은 인건비·배달료와 임대료 상승,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원부자재 인상 등을 이유로 판매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반면 BBQ는 국민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가격을 동결하고 가격인상 요인들을 본사가 모두 흡수했다. 이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BBQ가 사용하는 올리브유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최근 가격이 급등한 대두유·식용유 대비 2~3배 더 비쌌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4~5배가량 비싼 가격에 수입해오면서 본사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흡수해왔다는 설명이다.
올해 2월에는 국내 가정용 올리브유도 공급 부족 여파로 2017년 만에 15.8% 올랐다. 인건비·운임비는 물론 식물성 기름 원재료 생산국의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악화로 생산량 감소 영향이 컸던 탓이다.
BBQ 패밀리 매장 수익성도 저하됐다.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배달 비중이 커지면서 배달앱 수수료(중개수수료)와 라이더 비용 부담이라는 이중고가 안겨졌기 때문이다.
패밀리가 부담해야 하는 기본 수수료는 2018년 기준 건당 3300원으로 시작해 6000원까지(지역·대행사별 상이) 2배가량 뛰었다. 배달앱의 단건배달 활용에 따른 라이더 비용도 배달앱의 수수료 개편 등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패밀리 수익성을 저하시켰다는 게 BBQ 측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사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본사가 전액 부담하는 프로모션을 실행하는 등 패밀리 수익성 개선을 위한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