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자동차보험 영업이익 4년 만에 흑자 전환...당국 보험금 누수방지 나서

2022-04-18     이예린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내년 경상환자 대인Ⅱ 치료비 과실책임주의, 경상환자 장기 치료시 진단서 제출 의무화 제도 도입 등을 통해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5%, 합산비율은 97.8%로 전년 대비 각각 4.2%포인트, 4.4%포인트 하락하며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고율 하락 등으로 손해액이 2.9% 소폭 증가한 반면 보험료 인상 및 가입대수 증가 등으로 보험료 수입은 8.1% 크게 증가한 데 기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3981억 원으로 전년도 3799억 원 손실 대비 7780억 원 증가하며 2017년 이후 4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자동차보험 실적 개선은 전년도 보험료 인상효과 및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사고율 감소 등에 기인했다.

현재 30개 손해보험회사 중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악사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12개사가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중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대형사가 시장점유율 약 85%수준을 차지하는 등 시장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악사손보, 하나손보, 캐롯손보가 전년 5.3% 대비 지난해 5.9%로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약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판매채널의 경우 오프라인과 TM채널의 점유율은 감소세가 지속되는 반면, CM채널은 지난해 28.8%로 전년 25.3% 대비 상승했다.

원수보험료 기준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20조2774억 원으로 전년(19조6000억 원) 보다 3.7% 증가하며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3.7%로 전년 11.6% 보다 크게 둔화됐는데 이는 전년도 보험료가 3.4%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손해율은 77.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종식 이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 경상환자 대인Ⅱ 치료비 과실책임주의, 경상환자 장기 치료시 진단서 제출 의무화 제도 도입 등을 통해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 방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운행량 증가로 사고율도 상승할 수 있는 만큼 보험사의 월별 손해율 및 합산비율 추이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내년 경상환자 보상프로세스를 마련 등을 통한 보험금 누수 방지, 보험사의 손해율 등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등을 통해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