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5년 지난 미사용 선불 충전금 자동소멸 아냐, 언제든지 새 카드 발급"
2022-04-20 김경애 기자
그러나 이는 오해에 가깝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미사용 선불 충전금을 안전자산에 예치해 관리하고 있으며 5년이 지나도 환불 요청 시 새로운 카드를 발급해 돌려준다고 설명했다.
20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해 받은 '스타벅스코리아 선불 충전금 및 미사용 선불 충전금 규모'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스타벅스 선불 충전건수는 총 3454만 건으로, 선불 충전금은 총 876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간 당해연도 신규 선불 충전건수는 △2017년 493만 건 △2018년 540만 건 △2019년 656만 건 △2020년 690만 건 △2021년 1075만 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선불 충전금 규모(당해연도 신규)도 증가세다. △2017년 916억 원 △2018년 1142억 원 △2019년 1461억 원 △2020년 1848억 원 △2021년 3402억 원으로 늘었다.
강민국 의원은 "문제는 이러한 고객 미사용 선불충전금이 5년이 지나면 원칙적으로 자동소멸돼 스타벅스코리아 수익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선불 충전 카드는 스타벅스에서만 사용 가능한 금액형 상품권으로 분류돼 유효기간이 지나면 잔액을 선수금에서 자사 이익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이용약관 달리 5년이 지나도 환불해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사용 선불 충전금은 안전자산에 예치놓고 관리하고 있으며 고객이 환불을 요청하면 재차 새로운 카드를 발급해준다는 입장이다. 선불 충전금을 고객들이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약관 변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2020년 6월 서울보증보험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결제수단 보증보험'에 가입해 안전장치를 강화했으며, 현재 1650여 개 매장에서 건물주 임차보증금으로 상당 부분 존치돼 있다. 안전자산에 예치해 놓으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객 안내도 사전에 더욱 강화했다. 충전사실을 인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유효기간 만료일 전 기명형태 카드는 세 차례 걸쳐 개별 사전 안내를 진행한다. 무기명 카드의 경우 1년에 한번씩 앱과 웹을 통해 해당사항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