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이동국, 또 벤치 신세
2007-12-23 백상진 기자
설기현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 2007-2008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포츠머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결장.
강등권인 18위로 처진 풀럼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바로 전날 로리 산체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당연히 설기현의 입지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이날도 출격 명령은 떨어지지 않았다.
레이 르윙턴 1군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풀럼은 19위 위건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2승8무8패(승점 14)가 됐다. 하지만 레딩에 1-2로 패한 선덜랜드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1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풀럼은 전반 28분 폴 콘체스키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은 뒤 후반 25분 마커스 벤트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33분 클린트 뎀프시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다.
이동국(28.미들즈브러)도 같은 시간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벤치만 달구다 물러났다.
최근 연속 3경기째 결장이다. 지난 18일 뉴캐슬과 2군 경기(4-1 승)에서 골 맛을 봐 출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으나 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미들즈브러는 전반 40분 데이비드 위터의 득점으로 앞서 나가다 4분 뒤 딘 애쉬턴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스콧 파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 맞아 1-2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