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분기 매출 4조3186억...전년 대비 17.6% 증가, 분기 역대 최대
2022-05-09 김경애 기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3649억 원, 순이익은 6.2% 늘어난 2222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8.45%로 전년동기 대비 0.87%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에서는 가정간편식(HMR) 등의 신제품이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에서는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15%)을 기록했다. 특히 7대 글로벌전략제품(GSP, Global Strategy Product) 대형화에 주력한 결과 미국에서 그로서리 만두 매출이 71%, 가공밥(P-Rice) 매출이 66% 늘었다.
GSP는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확장을 위해 내세우는 전략 제품으로 만두와 치킨, 가공밥, 롤, K-소스, 김치, 김 등의 카테고리를 일컫는다.
국가별로는 미국(전년동기 대비 매출 14%)과 중국(15%), 일본(31%), 유럽(36%) 등에서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을 가속화했다. 이로 인해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1조1765억 원) 비중이 45%를 넘어섰다.
다만 식품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약 4% 줄어든 1697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미노산, 조미소재 등의 그린바이오를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은 1조82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175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6.3%포인트 늘어난 16.2%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바이오 부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잡았다고 자평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남미 등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생산기술과 우수한 입지를 바탕으로 시장내 지위를 한층 강화했고 고수익 스페셜티 확대와 대형 거래처 중심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인 CJ Feed&Care는 6263억 원의 매출(전년동기 대비 6.6%)과 194억 원의 영업이익(-78.2%)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베트남 돈가 하락과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매와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식품에서는 B2B와 편의점(CVS), 온라인 등 성장채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멀티그레인(Multi grain, 혼합 즉석밥)을 미국 등으로 수출하는 '햇반 글로벌 프로젝트'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에서는 상반기 중으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PHA(polyhydroxyalkanoate) 본생산을 개시해 신사업인 화이트바이오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1분기 연결 매출은 6조979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3% 늘었다. 영업이익은 13.1% 늘어난 4357억 원, 순이익은 13.3% 증가한 2479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