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발표...6분기 연속 실적 경신

2022-05-13     김강호 기자
해운업체 HMM(대표 김경배)이 13일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HMM의 실적은 6분기 연속 경신된 것으로 향후 2분기에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HMM의 1분기 매출은 4조9187억으로 전년동기대비(2조4280억 원) 10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조148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1조193억 원) 209% 증가했다.
 
HMM의 실적은 당초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애프앤가이드는 매출 4조3815억 원, 영업이익 2조5766억 원을, 한국투자증권은 매출 4조6800억 원, 영업이익 2조8760억 원 등을 예상한 바 있다. 특히 전망치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며, HMM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률은 64%에 달했다.

올 1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였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하는 것이다. 특히 1분기는 전통적으로 해운업의 비성수기이지만 코로나19 이후 항만 적체, 물류 대란으로 물동량이 늘어나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HMM의 호실적 요인은 복합적이다. 항로합리화 및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를 개선했으며 특히 환율이 상승해 운임을 달러 등 외화로 받는 HMM에게 유리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년 6개월 동안 꾸준히 우향 곡선을 그렸다. 2020년 말까지만 해도 1100원을 넘지 않았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290원을 넘보며 2009년 7월 14일(1293원)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운임 상승의 영향도 크다. 특히 HMM 매출의 41.5%를 차지하는 미주노선 운임이 크게 상승했다. FEU(12m 컨테이너) 1개 당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작년 5월 초 4608달러였으나, 1년 만인 현재 7888달러로 71% 상승했다. 이에 컨테이너 산업과 벌크부문(유조선, 건조선) 부문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HMM의 2분기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2,3분기는 특히 해운업 성수기에 해당해 물동량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교역 환경에 따른 해운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세계 최대 항만이 밀집한 중국의 봉쇄 지속 여부, 7월 예정된 미국 서부 항만 노사 협상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며 해운업계에서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보이고 있다.

HMM은 다양한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선박 확보 및 수출 기업의 차질 없는 화물 운송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현재 임시 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 중이며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은 2024년 상반기에 모두 인도 예정이다.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