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내년 CSM 약 10조 예상...신계약으로 3조 넘을듯“

2022-05-13     이예린 기자
삼성생명이 내년 새 회계기준 IFRS17 도입을 앞두고 CSM(계약서비스마진) 규모가 약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개최된 삼성생명 컨퍼런스콜에서 변희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CSM 규모는 IFRS17 전환시점 대략 10조에서 10조500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20년 계약으로 5조, 보장성보험 판매 강화로 21년 연간 신계약을 통해 3~3조5000억 원 사이로 볼 수 있는데 변동을 감안하면 내년 10조를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당성향에 대해서는 “2분기 이후 새로운 배당정책이 확정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2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당기순익의 경우 1조881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6470억 원은 특별 배당에 해당해 이를 제외하면 4411억 원으로 미루어볼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주가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손실 2130억 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변액보증손실 부문에 대해 고상희 삼성생명 RM팀장은 "당사는 약 60%를 헤지 회계를 적용하고 40%는 미헤지 회계를 적용하고 있다"며 "주가 및 금리 급 변동시 헤지 회계 오차가 발생해 손익 영향이 일부 발생하는 반면 미헤지는 금리와 주가가 움직이는 수준에 그대로 노출 돼 연초에는 나타나지 않고 9월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와 금리 변동이 큰 현재 시점에서 변액보증손실이 크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새회계기준 도입시 100% 헤지 회계를 적용할 예정이기에 당사의 경우 주가와 금리 변동에 따른 손익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1분기 신계약 가치는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보유계약가치 역시 1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9% 크게 상승했다. 

변희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신계약가치 상승은 1분기 일부 종신보험 암보장을 강화해 출시해서 수익성이 작년대비 10~15% 상승해 신계약 마진이 51~65% 오른 영향"이라며 "보유계약가치 상승의 경우 1분기 시장 금리가 상승해서 작용한 자산이익률 64bp 상승한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년 금리 인상이 지속될 시 연말 이내 할인율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채부담금리 상승에 대해 고상희 삼성생명 RM팀장은 "공시이율 인상으로 3bp 가량 부담이율이 올라 이원차마진이 악화됐다"며 "다만 연말 이원차마진은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내년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인한 이차역마진 우려에 대해서 고상희 삼성생명 RM팀장은 "보유계약 부담이 3.1% 정도 되지만 과거 고금리 보유계약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변동형 중심으로 바뀌어있고 듀레이션 갭이 줄어있기 때문에 금리 하락으로 역마진이 크게 증가할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하고 있는 이하소득자산으로 실제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더라도 이원차마진은 10pb까지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피탈자산을 통한 투자이자수익을 감안한다면 역마진 발생률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CSM 상각률에 대해서 변희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20년 이전 보유 계약의 상각률은 8~9%로 최근 판매되는 건강보험은 만기가 짧아 상각률이 10%보다 크게 나온다"며 "회사 전체 관점에서 평균 10%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