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창문형 에어컨, 삼성·LG·롯데·위니아 비교해 보니...
2022-05-18 김강호 기자
창문형 에어컨에서 가장 많이 쓰는 면적인 17㎡(5~6평)를 기준으로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의 '윈도우핏',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의 'LG 휘센 오브제 컬렉션 엣지', 롯데하이마트(대표 황영근)와 파세코(대표 유일한)의 '롯데 하이메이드 by 파세코', 위니아(대표 최찬수)의 창문형 에어컨,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의 '쿠쿠 인스퓨어' 등 각 최신 모델의 스펙을 비교해 봤다. 작년에 출시된 위니아를 제외한 전 모델이 모두 올해 새롭게 출시됐다.
모델 모두 에너지 효율 1등급, 실내 온도에 따라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인버터, 자가 증발 및 건조 기능 등을 갖췄으나 구체적인 스펙과 기능은 달랐다.
정해진 크기의 공간을 냉각하는 능력인 정격냉방능력 및 정격냉방능력을 수행하기 위한 전력인 정격소비전력은 일률적인 비교가 어렵다. 하지만 정격소비전력으로 정격냉방능력을 나눈 값인 COP(냉난방에너지효율)로 전력 대비 냉방능력을 알 수 있다. COP가 높을수록 고효율 에어컨이다.
롯데 하이메이드 by 파세코와 위니아 모델이 3.2로 가장 효율이 높았고 삼성전자 윈도우핏(2.8), 쿠쿠홈시스 인스퓨어(2.6), LG전자 휘센 오브제 컬렉션 엣지(2.2)가 뒤를 이었다.
취침모드(저소음 모드)를 적용할 경우의 소음은 제각각 달랐으나 모두 도서관 수준의 소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델에만 탑재된 원격 제어 기능은 와이파이로 연결해 어플로 밖에서도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어 관리가 용이했다.
좀 더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운 모델도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윈도우핏은 창문 일체형 설치 프레임이 적용돼 소비자가 창턱 거치형, 창문 매립형 등 설치 환경에 따른 전용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는 공기 흡입구를 전면에 배치해 제품을 이중창 바깥쪽에 설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어컨 돌출을 최소화해 커튼과 블라인드 사용을 가능하게 해 방 안으로 돌출된 다른 창문형 에어컨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창문형 에어컨은 과거 국내에서 인기가 없어 거의 사장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최근 1인 가구 증가, 코로나로 인한 방콕 문화, 개별 냉방 트렌드에 편승해 수요와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2019년 5만 대에 불과하던 창문형 에어컨은 2020년 14만 대, 2021년 30만 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각 가전 브랜드에서 앞다퉈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16일, 작년에 이은 윈도우핏 2022년형을 출시했다. LG전자 역시 이번 17일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출시하며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한편 롯데 하이마트의 자사 브랜드인 하이메이드는 전통적인 창문형 에어컨 브랜드인 파세코와 협업한 '롯데 하이메이드 by 파세코'를 지난달 28일 출시했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가 따로 없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또한 설치와 이동을 혼자 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 과거 창문형 에어컨의 단점으로 지적된 소음도 전반적인 기술력 발달로 개선됐다는 평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