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4월 자동차 손해율 대폭 악화...MG손해보험 92.7% 가장 높아
2022-05-18 이예린 기자
업계는 추가 방역조치 완화와 유가 안정화, 여름철 나들이객 증가로 사고건수가 급증할 것을 미루어봤을 때 실적 악화를 전망하고 있다.
1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손보사의 자동차 손해율은 평균 82.3%로 전월 73.2% 대비 9.1%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중 사고로 인해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업계는 사업비 등을 고려한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78~80% 정도로 보고 있다.
모든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이 상승했다.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MG손해보험으로 92.7%로 전월 91.9%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하나손해보험(87.7%)과 AXA손해보험(87.5%), 흥국화재(86.8%), 롯데손해보험(83.1%) 등도 전월 대비 모두 상승하며 80%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롯데손해보험은 전월 63.1% 대비 20%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손보사 중 손해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
DB손해보험은 전월 대비 7.5%포인트 높아진 78%를 기록했으며 KB손해보험은 9.6%포인트, 한화손해보험 10.6%포인트 상승하며 77.8% 손해율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의 손해율은 76.4%로 전월 대비 6.4%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전체 손보사 중 손해율이 가장 낮았다.
손보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완화로 인한 자동차 운행량 증가로 사고가 급증해 전월 대비 손해율이 대폭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기준 고속도로 통행량은 2억5711만대로 전월 1억2975만대 대비 98% 증가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추가 방역조치 완화 가속화와 유가 안정화 및 행락철 나들이객 증가로 인한 사고건수 급증 등으로 손해율은 지속 악화될 것"이라며 "근 5년간 2.4배 증가한 경상환자 평균진료비·한방진료비와 지난해 말 대비 4.5% 증가한 정비요금을 감안했을 때 보험료 인하 조정 반영과 맞물려 실적 악화 가속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