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가, 올해보다 13% 오른 77.5달러 예상

2007-12-24     백상진 기자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큰 폭으로 올라 배럴당 연평균 77.5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수급이 악화되면 일시적으로 배럴당 100달러선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연평균 가격이 95달러까지 폭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한국석유공사는 '2008년 국제유가 전망'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석유공사는 공급능력의 부족과 개발도상국의 수요 증가로 인한 여유 공급능력의 부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유가 정책과 생산비용 상승 등 지난 2004년부터 국제석유시장을 괴롭혀 온 구조적 요인들이 내년에도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중국과 중동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10%, 5.9%에 달해 이들 두 지역의 하루 수요가 올해보다 각각 40만, 30만 배럴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비(非)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은 하루 100만∼150만 배럴 늘어나는 데 그칠 뿐 아니라 이마저도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0∼85달러, 하반기에는 70∼8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연평균으로는 77.5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란 핵문제의 악화 등으로 대규모 공급차질이 생길 경우 두바이유 가격은 연평균 95달러에 이르고, 반대로 미국의 경기침체와 원유 선물시장의 투기자금 이탈로 유가가 하향 안정될 경우에는 60달러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