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민원평가-난방] 수리 지연 등 AS에 불만 50% 육박...경동나비엔 민원 관리 우수

2022-06-02     김강호 기자
올해 5회째를 맞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의 ‘소비자민원평가대상’은 총 민원 건수와 시장점유율 대비 민원 점유율, 민원 처리율 등의 3개 항목별로 평가를 진행했다. 홈어플라이언스, 통신, 자동차, 유통 등 총 10개 부문 33개 업종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한 해 동안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을 분석해 기업별 민원 현황과 업종 및 업체별 민원 유형의 특징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지난해 보일러 등 난방 부문 소비자 민원은 'AS'에 45%가 집중됐다.

보일러가 고장나면 난방뿐 아니라 온수 사용 등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고장이 반복되는데도 완벽하게 수리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다발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쏟아졌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2021년 보일러 관련 민원 중 매출 상위 보일러업체 4곳(경동나비엔·귀뚜라미보일러·린나이·대성쎌틱)을 대상으로 소비자 민원을 분석한 결과 경동나비엔이 가장 우수한 민원 관리 능력을 보였다.

민원 점유율은 귀뚜라미보일러가 45%로 가장 높았으며 경동나비엔(28%), 린나이(14%), 대성쎌틱(12.9%)이 뒤를 이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민원 점유율이 28%로 높은 편이지만 매출이 1조1029억 원으로 4개 업체 중 규모가 가장 커 민원 관리는 오히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린나이(3146억 원)는 민원 점유율과 실적 점유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귀뚜라미보일러(9733억 원)와 대성쎌틱(1326억 원)은 매출 규모에 비해서는 민원 점유율이 더 커 민원 관리에 다수 부족함을 보였다. 
보일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AS(43.1%)에 가장 많은 민원을 제기했다. 이어 품질(29.7%) > 불친절(10.4%) > 설치(8.2%) > 환불·교환(5.6%) > 과대광고(1.9%) > 기타(1.1%) 순으로 불만이 많았다.

AS 관련해서는 수리 지연, 기술력 등 불만이 주를 이뤘다. AS를 여러 번 신청해도 업체에서 부품 부족 등 이유를 대거나 명확하지 안내 없이 몇 주에서 1개월 이상 지연시키며 원성을 샀다. 한겨울 보일러가 고장나 떨어야 했던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기사가 방문해 수리했지만 비슷한 고장이 반복돼 불편을 겪는 일도 속출했다.

품질에 대해서는 부품 불량, 에러 등의 하자로 난방과 온수 등이 원활하게 되지 않거나 누수, 작동 불량 등에 대한 불만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보일러 설치 후 오랜 기간 사용하리라 기대하는데 실제 설치 1, 2년 내 고장나 당황스럽다며 구제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이 밖에 과도한 수리 비용 청구, 방문 기사 혹은 전화 응대에서의 불친절한 대응으로 불쾌함을 겪었다는 민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