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익산공장, 사육닭 고통 줄인 '동물복지'…부산물 리사이클링으로 지속가능성 선도
2022-05-20 김경애 기자
20일 하림 익산공장에서 만난 하림그룹 관계자의 말이다. 이날 '하림 푸드로드 팸투어'를 위해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Harim Food Triangle)'을 찾았다.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은 하림 육가공 공장인 '닭고기 종합처리센터'와 하림산업 가정간편식(HMR) 공장인 '하림 퍼스트 키친', 국가식품클러스터(Foodpolis)에 1호 기업으로 입주해 건설 중인 '첨단 가공식품 플랜트' 세 곳이 서로 약 10분 거리 내로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붙여진 명칭이다.
하림 동물복지는 동물복지 사육환경을 갖춘 농가에서 잘 자란 닭들을 운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치킨을 만들기 위해서는 닭을 도계해야 하는데, 도계를 위해서는 닭을 도계장으로 옮겨야 한다.
닭들은 통상 트럭 짐칸에 쇠창살이나 철사로 만든 닭장 안에 싣는다. 한 우리에 짐짝처럼 운송되며 하차 시에는 물건인 마냥 던져진다. 이 과정에서 닭들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상처를 입거나 골절도 발생한다.
하림이 도계하는 닭들은 노란색의 전용 이송상자에 담겨 도계장으로 이동하며 하차 시 오토캐칭이 활용된다. 오토캐칭은 이동레일을 통해 자동으로 닭을 트레이로 이동시키는 출하 방식이다.
출하 시 닭들은 편안한 상태로 기계를 통해 자동 운송된다. 기존 운영 방식에 비해 닭들의 스트레스와 불필요한 고통이 감소된다는 게 하림 측 설명이다. 도계장에 도착한 닭들은 온도와 습도가 잘 맞춰진 계류장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된다.
하림 동물복지의 하이라이트는 2012년 6월 국내 최초로 도입된 '가스스터닝(Gas Stunning)'이다. 이는 도계 전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닭들을 잠들게 하는 시스템이다. 보통 도계장에서는 전기 충격 방식을 사용하지만 하림은 가스스터닝으로 닭들을 편안하게 재운다. 모세혈관 안의 피까지 깔끔히 배출되게 해 닭고기 신선도를 향상시킨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