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임대주택 입주민들 "이사계획 없지만 주거환경 만족도 낮아"

2022-05-23     천상우 기자
서울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10명 중 9명 이상은 거주 여건에 만족해 이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주하는 공공주택의 평균 면적은 41.3㎡로 조사됐고 이사할 경우 원하는 주택 면적은 76.4㎡로 나타났다.

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김헌동)는 국내 최초로 공공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삶의 전반적인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아파트형 공공주택 거주자의 경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사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없다'는 응답이 94.9%에 달했지만 만일 이사할 경우에는 현재보다 넓은 면적(76.4㎡)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입주민의 경우 주택 내·외부상태, 주거환경 만족도 등이 타 유형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입임대주택과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입주자격이 유사한 영구임대주택과 비교해도 장애인 및 고령자에 대한 배려시설, 주차, 녹지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주택의 저렴한 임대료가 입주민의 자산 축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근거도 확인됐다.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3가구 중 1가구가 저축을 하고 있으며 월평균 40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공주택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입주민이 자산 축적에 활용할 수 있는 소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공주택의 정책 효과를 명확히 검증하고 시민 친화적인 주거 유형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연구 데이터가 국내 최초로 도출된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며 “SH공사의 성과는 모두 천만 서울시민의 것으로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여 변화하는 주거복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