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손보사 상반기 당기순익 증가세...메리츠화재 35% 상승 전망

2022-06-14     이예린 기자
주요 상장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실적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 및 백내장 등 실손보험 관련 손해액 감소 노력으로 장기보험 손해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상장 손해보험사 5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81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111억 원 대비 1975억 원(11%)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가 7029억 원으로 순이익이 가장 높을 전망이다. 다만 전년 동기 7441억 원 대비 412억 원(6%) 줄어들면서 주요 보험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특별배당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이어 DB손해보험이 49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4256억 원 대비 679억 원(1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큰폭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인 곳은 메리츠화재다. 39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919억 원 대비 1021억 원(35%) 증가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해 장기인보험 영업을 확대하고 손해율과 사업비율 관리에 집중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2877억 원, 13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억 원(15%), 301억 원(29%)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1분기 급증했었던 백내장 관련 청구빈도가 3월 이후부터 안정화 되며 장기위험손해율의 의미있는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2분기에도 손해율 개선을 통한 견조한 보험손익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운행량 및 사고율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 보험 유지율이 늘어나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울러 백내장 등 모랄리스크 제어등을 통해 손해액 감소노력으로 장기보험 손해율도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