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없는 물건 팔고 돈만 '꿀꺽'"

2007-12-26     임기선 기자

롯데백화점이 없는 물건 팔고 돈만 받아 챙긴다고?


소비자 허모씨는 최근 롯데백화점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 없는 물건을 찾아서 보내준다고 카드결제를 유도하고는 감감무소식이다.


지난 12월 8일 허씨는 세일을 이용해 옷을 사려고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갔다. '페리앨리스'매장에서 마음에드는 코트가 있어 입어보았는데 100사이즈가 좀 큰 느낌이었다. 어쩔가 망설이고 있는데 남자직원이 오더니 단말기로 조회하니 다른 매장에 95사이즈가 많이 있다며 결제를 하고 가면 3일후에 구해 보내준다고 확언했다.

그말을 믿고 카드결제를 했다.

그러나 3일후 그 남자직원이 전화해서 재고가 없다며 매장에 나와서 결제를 취소하라는 것이었다.

단말기 조회에서 확실하다고 말할땐 언제고 딴소리 하는 것이 황당해 항의하니 "롯데백화점은 주말에는 재고조회가 안된다"며 엉뚱한 변명을 해댔다.


너무 기분이 나빠 고객게시판에 내용을 올리니 매장담당이라는 여자가 전화를 해서 "잘못했다.  원하는 게 뭐냐"며 묘한 뉘앙스로 물었다. 마치 허씨가  보상금이라도 원하지 않냐는 뉘앙스여서 더 기분이 나빴다.


이후 애초 카드결제를 권유했던 남자직원이 다시 전화를 해서 "자신이 사표를 쓸테니 덮어달라"고 사정을 해왔다. 허씨는 롯데백화점측이 구조적인 문제점은 도외시한채  비정규직 해고로 일을 덮을려는 듯한 인상을 받고 다시 항의의 글을 올렸다.

이후 백화점측은 더이상의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카드결제도 취소되지 않은 상황이다.허씨는 "롯데백화점이 도대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조차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했다.


이에대해 롯데백화점측은 "당시 파격적인 세일행사를 진행하던 중이어서 전산상으로는 재고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었지만 이후 바로 팔려 나가서 물량을 확보할수없어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또 "백화점의 잘못으로 고객이 물건을 받지 못했는데 매장에 나와서 다시 카드를 취소하라고 한 부분 때문에 고객이 화가 난 것으로 생각해  현금으로 보상할 방침이었으나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시일이 경과했다"며 "고객과 최선을 다해 연락한 다음 현금보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