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 다니는 소망교회 인맥
2007-12-26 뉴스관리자
이승만,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세번째 개신교 장로 출신 대통령이 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이 교회 장로인 것은 주지의 사실.
이 당선자가 집권 5년의 마스터플랜을 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임명한 이경숙 숙대 총장도 소망교회 권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교회에 다니는 저명 인사들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이 당선자의 가족들은 모두 소망교회 신자다. 부인 김윤옥 여사가 권사이고 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도 장로를 지냈다.
이 당선자는 지난 1981년 이 교회에서 핵심 경제참모인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과 만나 지금의 관계까지 이르게 됐고, 후보 시절 이 당선자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면담을 추진했던 강영우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위원 역시 이 교회에서 연을 맺었다.
대선 과정 막판에 이 당선자 지지 선언을 하며 전격 지원에 나선 정몽준 의원 역시 이 당선자의 소망교회 인맥이다.
또한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위원장, 이효계 숭실대 총장, 윤영관 전 외교통상 장관, 서상목 전 보건복지 장관,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 김신배 SK 텔레콤 사장, 김광석 참존화장품 회장, 최규완 삼성의료원장, 정문술 벤처농업대 학장, 김일주 전 의원 등도 이 교회 신도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소속인 소망교회는 77년 곽선희 목사(현 원로목사)가 창립해 현재 신도 수가 6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는 김지철 목사가 담임목사이다.
이 당선자는 국회의원 시절 '주일 주차봉사'를 할 만큼 신도로서 활동에 적극적이었고 한나라당 대선후보 때인 10월3일엔 소망교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특강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경호 문제 등으로 교회에 피해를 줄까 우려해 성탄절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경숙 인수위원장 임명으로 이 당선자의 교회 인맥이 주목받자 불교계를 비롯한 비(非)개신교에서는 다소간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 당선자 측은 "당선자의 실용주의적 성향이나 인사 스타일로 봐서는 능력 위주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종교 문제가 인사에 연관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 당선자와 마찬가지로 교회 장로 출신 대통령이었던 김영삼(YS) 전 대통령도 당선자 시절 같은 교회는 아니지만 당시 노량진 대성교회 장로였던 정원식 전 국무총리를 인수위원장에 임명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