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6월 판매 선방...기아 홀로 판매량 늘어

2022-07-01     박인철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국내 완성차들의 6월 판매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달 총 합계 64만585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66만209대) 대비 2.1%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수급 문제가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서 소폭 감소한 실적이라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내수 5만9510대, 수출 28만102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53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13%, 수출은 2.5%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 등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각 권역별로 리스크 관리에 적극 노력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및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스포티지'
기아는 같은 기간 내수 4만5110대, 수출 21만35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5만 8610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6월 내수 4585대, 수출 3424대를 포함 총 8009대를 판매했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넘어선 것이나,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5.8% 감소했다.         
▲쌍용차 '렉스턴'
특히 신차 토레스가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한 이후 지난 27일 기준 2만5000대를 넘어서면서 하반기 판매전망을 밝게 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6월 내수 7515대, 수출 4496대로 총 1만2011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했지만 모처럼 내수 시장에서 34% 올라간 모습을 보였다.

르노코리아의 6월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3832대 선적되며, 총 누적 수출 10만1900대를 기록했다. XM3는 지난해 11월 초 첫 수출 16개월만에 5만 대 수출을 기록했던 것에 이어 8개월 만에 수출 10만 대를 돌파했다.

한국지엠은 6월 한 달 동안 내수 4433대, 수출 2만2255대로 총 2만6688대를 판매하며, 2만6876대를 판매했던 전년 6월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해선 0.7%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고 실적으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5692대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쉐보레 스파크가 3882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84.3% 증가세를 기록,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205대, 1987대 판매된 가운데, 한국지엠 투트랙 전략의 핵심인 수입 판매 모델인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가 고객 인도에 속도를 내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특히, 최근 출시된 쉐보레 더 넥스트 이쿼녹스는 299대가 판매되며 긍정적인 초기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