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금융부채 700조 상회...1인당 1477만원
2007-12-26 장의식 기자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3.4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개인부문의 부채 잔액은 총 713조3천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2.0% 늘어났다.
이를 통계청이 추계한 지난해 말 추계인구 4천829만7천184명으로 나누면 1인당 빚은 1천477만원에 달하고 있다.
개인부채는 부동산 대출이 급증했던 작년 말 4.4%가 늘었다가 올 들어 1분기에 1.5%가 증가, 다소 증가율이 낮아졌으나 2분기에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신용융자가 늘면서 2.7%가 늘어났었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 부채증가는 경제성장 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부채 증가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부문 금융자산 잔액은 9월 말 현재 1천687조1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54조6천억원(3.3%)이 증가했다.
개인부문 금융자산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주식시장과 해외펀드 등으로 돈이 몰리면서 2분기 때 100조원 이상 급증했으나 금융감독당국이 신용융자를 규제하고, 소비가 늘어나면서 3분기 때는 증가액이 절반으로 줄었다.
그러나 부채보다 금융자산이 더 가파르게 늘면서 개인의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배율은 2.37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개인 자금잉여 규모는 15조4천억원으로 전분기 18조9천억원보다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