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토레스', 디자인·승차감·가격은 만족...주행 성능 아쉬워
2022-07-06 박인철 기자
디자인, 승차감, 가격 등은 만족도를 높인다. 주행성능이 조금 아쉬운 것이 옥에 티다.
쌍용차가 토레스를 선보이면서 가장 많이 주장한 문구 중 하나가 ‘세상에 없는 SUV’다. 외관만 살펴보면 국산 SUV 중에서 보기 드문 디자인이긴 하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디자인이 섞인 느낌. 얼핏 보면 기존의 무쏘, 코란도의 느낌도 나는데 또 다르게 보면 영국 브랜드 랜드로버의 SUV, 미국 브랜드 지프의 SUV 같기도 하다. 그만큼 다양한 매력이 보인다.
특이하면서도 의아하게 느껴진 부분은 조수석 C필러에 위치한 스토리지 박스. 캠퍼들을 위한 용구 보관 등의 쓰임새를 위함 같은데 크기가 큰 편이 아니라 과연 많이 쓸까 싶다. 게다가 ‘열쇠’로 개폐해야 하는데 들고 다니는 게 귀찮지 않을지... 의문도 든다.
토레스의 스펙은 1.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 변속기가 매칭됐다. 동급 최대토크인 28.6kg·m, 최고출력 170마력이다. 출력이 높아졌는데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2km/l다.
편의장비도 풍부한 편이라 운전은 편하다. 차선 변경등을 켜지 않고 휠을 돌리면 강한 저항을 받을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저항이 꽤 센 편이고 브레이크 패달도 묵직하다.
의외로 2열 승차감이 괜찮다. 100km 이상으로 달려도 2열에선 편안하다. 졸음이 올 수도 있다. 물론 오래 앉을 거면 당연히 1열이 낫다. 지니맵이 착용된 네비게이션은 오랜만인데 나쁘지 않다.
다만 노면의 진동은 꽤 느껴지는 편이다. 가볍게 잘 나가는 차라기 보다 묵직한 맛이 더 강한 차다. 고속도로보다 오히려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하지 않을까. 1.5터보가 달린 차량이 정통 SUV를 추구하기에는 심심한 느낌이 강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