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세상에 없던 안마의자 ‘팬텀 로보’로 헬스케어 로봇 시대 열어

2022-07-06     유성용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 로봇의 시작을 알렸다.

바디프랜드는 6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다리 안마부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안마의자 ‘팬텀 로보(Phantom Rovo)’를 선보였다. 가격은 660만 원(일시불 구매 시)이다.

바디프랜드는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는 ‘팬텀 로보’가 기존 안마의자와 차별화된 동작으로 여러 근육을 자극하는 ‘새로운 움직임’, 코어 근육까지 스트레칭하는 ‘새로운 마사지감’, 다양한 포즈로 몸을 움직이게 하는 ‘새로운 재미’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지성규 총괄부회장은 ‘팬텀 로보’에 대해 “의미있고 재미있는 제품”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그간 고정관념이던 붙어 있는 다리 마사지기를 분리한 작은 변화는 사용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 총괄부회장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기업으로 진화해갈 바디프랜드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재활분야, 의료기기로의 안마의자 진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사용자의 각종 생체 정보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이 분석해 맞춤형 건강서비스 제공, 홈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을 차차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성규 총괄부회장
바디프랜드 연구진은 ‘원래 사람 다리는 따로 움직이는데 안마의자 다리는 왜 붙어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개발을 시작했다. 작은 의문은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일 때 사용하는 근육은 왜 자극하지 못할까?’로 확장됐고 팬텀 로보가 탄생하는 바탕이 됐다.

바디프랜드가 실제로 구현한 팬텀 로보는 다리 마사지부가 에어워킹을 하듯이 움직인다. 로보워킹과 아이언맨의 로봇슈트가 가장 먼저 연상된다.

디자인을 총괄한 스마트리빙 R&D센터 염일수 이사는 “온오프라인에서 로봇 관련 연구자료를 수집했고, 모든 샘플을 구매해 분해하고 조립하며 아이디어를 만들었다”며 “3D 모델링을 통해 최적의 비율 디자인과 정교함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스마트리빙기술연구소 송기영 부소장(기계공학박사)은 팬텀 로보에 적용된 마사지볼의 이동범위가 1.25mm로 80간격으로 움직여 사용자에게 섬세하고 정교한 마사지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R&D 조수현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팬텀 로보의 핵심 키워드로 다이내믹스(Dynamic), 무브먼트(Movement), 플렉스빌리티(Flexibility. 유연성), 바이탈리티(Vitality) 등을 꼽았다.

조 센터장은 “팬텀 로보는 공산품 영역에서 개발된 제품”이라며 “기구적인 개선, 인체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의료기기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팬텀 로보를 개발한 연구진
단순히 안마의자에 ‘앉는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좌, 우 양 발에 하나씩 ‘착용’한다는 디자인 콘셉트를 담은 팬텀 로보는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Rovo Walking Technology)’로 부르는 기술을 통해 장요근, 이상근, 햄스트링 등 기존에는 자극하기 어려웠던 코어 근육 및 하체 근육 부위를 스트레칭 해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몸 전체가 뒤로 눕혀지며 오른쪽 다리는 들고 왼쪽 다리는 내려 장요근과 그 주변부를 이완시켜주는 방식이다.

허벅지 뒤쪽 근육을 늘려 유연성을 증진시켜주는 ’햄스트링 이완’ 모드, 사이클 타는 동작으로 무릎과 고관절 주위 근육을 이완시키는 ’사이클’ 모드, 허리 부위를 트위스트 해주는 동작을 구현하는 ’롤링 스트레칭’ 모드 등이 적용됐다.

바디프랜드는 새로운 안마모드를 적용하면서 실제 사람이 마사지 하는듯한 느낌을 구현하는데 가장 중점을 뒀다고 설명한다.
팬텀 로보 개발 단계의 스케치
움직임이 늘어나고 다이내믹 해진 만큼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챙겼다. 다리 하단부 및 후면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안전센서 15개를 적용했다. 작동 중 전원공급이 끊길 경우 버튼 하나로 위치가 원상복귀 되는 특허 기술 ‘정전보호버튼’과 저온 화상 방지 기능도 적용됐다.

와이파이(WiFi)로 쉽고 간편하게 펌웨어 업데이트도 가능해졌다.

바디프랜드는 ‘건강 수명 10년 연장’의 포부를 갖고 개별 구동이 가능한 미래형 헬스케어 제품의 특성을 살려 재활 치료 영역으로의 확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디프랜드는 독립 구동 다리 마사지부 구조 및 로보 마사지 모드 관련한 특허로 19건 출원, 4건 등록을 진행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