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전인적 치료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 선언

2022-07-11     김경애 기자
"AI(인공지능)와 머신 러닝, 데이터 사이언스,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더 스마트하면서 덜 침습적이고 보다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이 11일 오전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J&J MedTech(메디테크) 기업 리브랜딩(Rebranding)을 선포했다. J&J MedTech는 메디컬 테크놀로지(Global Medical Technology) 줄임말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글로벌 혁신 의료기기 기업으로 한 걸음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미국 최대 헬스케어 기업인 존슨앤드존슨(J&J)의 의료기기 부문 한국 지사로 1988년 설립됐다. 인공관절 치환 제품, 수술용 봉합사, 혈관질환 치료기구, 첨단 소독기, 여성질환 전문 치료기구, 내시경 수술기구와 자동 봉합기, 혈당 측정기 등의 기기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1월 부임한 오진용 북아시아(한국·홍콩·대만) 총괄사장이 이날 연단에 서서 비전 로드맵을 담은 중장기 사업 계획과 올해 주력하는 신규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오진용 북아시아 총괄사장
오 사장은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급속히 이뤄지는 점에 주목하고 의료기기뿐 아니라 로봇수술기, 의료용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메디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디지털 시대 미래 헬스케어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최첨단 기술과 혁신으로 인류 건강증진에 기여하면서 기존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최적의 치료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시, 질병과 환자 중심에서 벗어나 생애 전반의 건강 유지를 위한 전인(全人)적 의료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오 사장은 "보다 큰 그림에서 디지털 시대, 미래 헬스케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첨단기술과 혁신으로 인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메디컬 테크놀로지 줄임말인 메디테크는 우리의 비전을 잘 설명하는 사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사장에 따르면 미래 디지털을 활용한 진단과 수술, 회복은 네트워크와 데이터 기반으로 진행된다. 환자의 진단과 선별은 앱과 디지털 센서, 수술 전 계획은 3D 의료 영상을 활용한다. 맞춤형 수술 설계와 맞춤형 치료재료 제작 이후 수술과 치료에 진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로봇과 자동화, AI 시스템, 이미징, 네비게이션, VR/AR, 3D 프린팅 정밀 치료가 동원된다. 수술 이후 케어도 앱과 디지털 센서가 활용된다.

주력 제품과 신제품도 소개했다.

주요 수술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일회용 전파 절삭기 ENSEAL® X1 곡선 타입(Curved Jaw) Tissue Sealar, 소화기 수술 시 사용할 수 있는 전동식 원형자동봉합기 ECHELON CIRCULAR™ Powered Stapler, 부정맥 진단 카테터 OCTARAY™, 퇴행성 관절염을 위한 무릎관절 임플란트 Attune 등이다. 가상 환경에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술기 교육용 VR/AR 체험도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의 혁신 제품 파이프라인은 크게 디지털 솔루션과 로봇 수술,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 절제술, 차세대 지혈제와 바이오수술(Biosurgery) 네 가지로 구분된다.

오 사장은 "마이크로웨이브 절제술은 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장기 손상없이 매우 작은 병변을 제거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다. 차세대 지혈제는 수술 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출혈을 막는 데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로, 이들 파이프라인은 디지털 제품들과 접목해 제품을 순차적으로 개발·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도 활발하다. Quikfire, biohub, T&R Biofab, Huinno, 삼성 메디컬 센터, 대한외과학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협력, 의료술기 증진, 해외 판로 개척을 진행 중이다.

오 사장은 "한국 의료기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와 혁신 기술을 보유한 벤처들의 등장,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진과 의료 인프라에 힘입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메디테크 이노베이션 중심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발전에 지속 기여하고 관련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지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