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전력요금 큰 폭 인상, 내년부터 17.5%

2007-12-26     장의식 기자
   심야전력 요금이 크게 오른다.  

   산업자원부는 26일 심야전력요금을 현행 37.96원/kWh에서 내년 1월부터 44.60원/kWh로 17.5% 인상, 시행하기로 했다.

   현행 심야전력요금은 생산원가의 60%에도 미치지 못해 연간 5천억원의 손실이 발생, 인상 필요성이 제기돼왔는데 이번 대폭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간 3천700억원의 손실이 예상돼 앞으로도 더욱 오를 전망이다.  

   산자부는 가격인상과 함께 심야전력을 새로 쓰는 가구에 대해 최대 공급용량을 현행 50kW에서 내년 3월부터는 30kW로, 9월부터는 20kW로 낮춰 신규 사용을 억제할 계획이다.

   대신 심야전력을 쓰는 기초생활 수급자와 사회복지시설에는 요금을 20% 할인해주기로 했다.

   산업용 요금은 사용량 300kWh 이하로 주로 중소기업들이 쓰는 '갑'요금은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을'(300∼1천kW)과 '병'(1천kW 초과)는 현재보다 각각 1.1%, 1.2%씩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상가와 업무용 빌딩 등이 쓰는 일반용 요금은 현재보다 3.2% 인하하고 주택용과 교육용은 현 수준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