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 단행하자...대형 시중은행 수신금리 줄줄이 인상

2022-07-13     김건우 기자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자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8~0.9%포인트 인상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적금 22개, 예금 8개 등 총 30개 상품 기본금리를 오는 14일부터 최대 0.9%포인트 인상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동시에 가입하면 만기에 2배의 금리를 적용 받는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은 0.25%포인트 올라 1년 만기 금리는 최고 연 5.0%에서 연 5.5%로 인상된다.

매월 원리금을 수령하길 원하는 고객을 위한 ‘행복knowhow연금예금’도 0.9%포인트 인상돼 1년 만기 기본금리가 최고 연 2.8%로 변경된다.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3·6·9 정기예금(1년제 상품)’은 기본금리가 최대 0.85%포인트 인상돼 연 2.8%가 적용된다.

우리은행도 14일부터 21개 정기예금과 25개 적금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예금 상품 중에서는 비대면 전용상품인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 금리를 최고 연 3.10%에서 연 3.60%로 인상했고 다른 정기예금 상품도 0.25~0.50%포인트 올렸다. 

적금 상품에서는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이 연 3.65%에서 연 4.15%,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90%에서 연 3.70%로 금리를 올렸다. 비대면 적금 뿐만 아니라 영업점 판매 적금도 금리를 0.20~0.80%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8일부터 예·적금 25개 상품 금리를 최고 0.7%포인트 인상했다. 

신한 쏠(SOL) 이용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쏠만해 적금’은 0.3%포인트가 인상돼 최고 연 5.3%, 주거래 고객을 위한 대표 적립식 예금인 ‘신한 알.쏠 적금’ 1년 만기는 0.5%포인트 인상돼 최고 연 3.7%에 달했다. 

ESG 상품인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은 0.7%포인트 인상돼 연 3.0%, ‘아름다운 용기 적금’은 0.7%포인트 인상돼 최고 연 3.7%로 변경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빅스텝으로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됐고 내달부터 예대금리차 공시가 확대 적용되면서 수신금리 인상 유인이 생기면서 대형 시중은행부터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