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바이오 '영업익 1000억 클럽' 7곳 전망…대웅제약 첫 가입 유력
2022-07-14 김경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 셀트리온(대표 기우성),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 등 기존 4개사에 종근당(대표 김영주), GC녹십자(대표 허은철), 대웅제약(대표 이창재·전승호)이 추가될 전망이다. 종근당은 2년, GC녹십자는 12년 만의 재가입이지만 대웅제약은 창사 이래 첫 가입이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 상반기 추세로 볼 때 제약·바이오 상장사 7곳이 연결 기준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분석됐다.
제약바이오를 주력 사업으로 하지 않는 LG화학(대표 신학철)·SK케미칼(대표 김철·전광현)·한국콜마(대표 최현규), 체외진단 사업을 영위하는 SD바이오센서(대표 이효근·허태영)와 씨젠(대표 천종윤), 셀트리온에서 개발·생산한 바이오의약품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가 제외됐다.
다만 성장률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미약품은 영업이익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너스 성장에는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 반사이익으로 고성장을 이룬 데 기인하는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GC녹십자와 종근당, 대웅제약이 올해 영업이익 1000억 원 클럽에 새롭게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C녹십자는 전년에 비해 68% 늘어난 1237억 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별도 기준으로 각 13%, 23% 늘어난 1069억 원과 109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의 경우 별도와 연결 실적차가 미미한 점을 감안하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종근당이 영업이익 1000억 원 클럽에 입성하는 것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GC녹십자는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재가입이 유력시됐다.
특히 대웅제약은 창사 이래 영업이익 1000억 원 클럽에 처음으로 가입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매출은 별도와 연결 모두 1조 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400% 이상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국산 신약으로 지난해 말 허가받은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국산 신약 '펙수프라잔'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셀트리온은 전년에 비해 11.9% 늘어난 2조1400억 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5.1% 늘어난 2조11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1000억 원은 글로벌 제약시장과 비교하면 큰 규모가 아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수익성 기반의 지속성장 체계가 순차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