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중장기 전략 발표, 2026년까지 15조 투자...선복량 120만TEU로 확대
2022-07-14 김강호 기자
이날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는 김경배 HMM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HMM은 ‘세상을 위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과 구체적 미션을 수립했다. 실행전략은 ①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사업전략 ② 환경규제 변화에 따른 환경 대응전략 ③ 디지털 가속화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략 ④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 전략 ⑤ 사업전략 기반 투자 및 재무전략 등이다.
HMM은 이번 전략 수립 배경과 관련,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환경규제, 디지털 전환 등 사업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국적선사로 미래를 준비하고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배 HMM 대표는 "기존에는 컨테이너와 벌크가 6대 4로 균형을 이루고 있었지만, 지금은 컨테이너가 95%로 치중된 상태"라며 "장기적으로는 벌크 사업을 안정적인 수준까지 확대할 것"라고 말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환경 친화적 물류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미 저유황유 대체, 스크러버 설치 등 보유 선박에 대한 단기적인 대응을 완료한 데 이어, 앞으로는 LNG선 및 친환경 연료 기반의 선박 확보에 주력한다. 장기적으로 국내 친환경 연료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대체연료 관련 협의체도 구성할 방침이다.
HMM은 최근 온라인 선복 판매 플랫폼 ‘하이퀏’(Hi Quote)을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해 편의성을 증대했다. 이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AI(인공지능) 운임 솔루션 적용을 비롯해 내륙운송까지 연계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구축함으로써 Digitalization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HMM은 사업별 주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화주 관리체계 강화, 세일즈 조직 전문성 제고, 해상직원 양성 등 내부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전략사업 추진, 디지털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필수 업무 전담조직을 신규 구축하고, 인재 육성 및 전문인력 영입을 통해 디지털 조직 역량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HMM은 글로벌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ESG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ESG전략 실행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해 2025년까지 ESG 각 분야별 목표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김경배 대표는 “이번 중장기 전략은 글로벌 해운물류기업으로서 미래에도 생존 및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관련 사업에 투자한 것이다. 국적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도 다각도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영화 이슈와 관련해 김경배 대표는 "민영화 시기와 관련해 대주주들과 논의한 바는 없다. 다만 투자는 지속가능성을 보고 미래를 향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민영화와 별개의 문제다. 단기적으로 해운산업 중심으로 터미널·물류시설과 연계된 육상운송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종합물류회사로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HMM 지분 6.17%를 확보해 3대 주주로 오른 SM그룹과 관련해서는 "SM그룹이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경영 등에 관한 특별한 협력 등의 요청은 없었다. 저희도 단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