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은행권 취약자주 지원책 긍정적"

2022-07-14     김건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 상승기를 맞아 취약 차주들에 대한 금리인하 지원방안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14일 오후 신한은행 남대문지점 현장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은행들의 자율적인 공생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잘 지켜보고 있고 금융당국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 남대문지점 창구에서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취약차주들에 대해 일부 우대금리 적용을 포함한 지원 대책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은행들의 지원대책 수혜대상이 한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이 원장은 "보편적 지원보다는 맞춤형 지원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은행권의) 그런 노력 자체가 소중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각 은행들도 복지적 차원보다는 차주들이 금융시장 참여 일원이고 상생해야한다는 점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시장 상황에 맞게 취약차주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실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말 종료되는 금융권 채무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에 대해 이 원장은 새롭게 조성되는 새출발 기금 운용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주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금 혜택을 받으시는 분 외의 나머지 차주에 대해서도 어떤 조치가 필요할지 고민하고 금융회사들도 차주에 대한 대출 실행기관으로 고민할 것으로 향후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최근 금감원 조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주요 시중은행 이상 외환거래 의혹에 대해서 이 원장은 "왜 그러한 대규모 외환거래가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금융감독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보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서 발생한 대규모 펀드 환매중단에 대해 대법원이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에게 징역 40년이 확정된 것에 대해서는 "판결문을 잘 읽어보고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원장은 "오늘 남대문에서 안경, 김밥집, 시계방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애로를 직접 들었다"면서 "몇 가지 요구사항을 주셨는데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소화하고 은행과 협력해서 도와드리도록 은행 측과도 이야기를 나누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