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하반기 영업이익 20% 증가 전망...아이폰14 출시 효과?
2022-07-19 김강호 기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하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한 10조409억 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9388억 원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5조1683억 원. 반면 영업이익은 1% 감소한 7852억 원이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아이폰14의 예상 출하량은 1억1000만~2000만 대로 전 모델인 아이폰13보다 10~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반면 갤럭시 판매 부진, 중국 경제 침체 등의 악재를 만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 목표를 3억 대에서 2억7000만 대로 10% 줄였다. 또한 주 고객사인 중국 제조사들이 봉쇄와 경제 침체로 스마트폰 수요 부진을 겪고 있어 삼성전기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부진에도 불구하고 IT 카메라 모듈보다 단가가 높은 전장 부품 사업에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최근 테슬라에 자율주행 시스템용 카메라 모듈을 수주했다. 공급 계약 규모는 수조 원대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 규모가 올해 43억 달러에서 2027년에는 8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연평균 약 15.7%의 성장률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IT 부문에서는 다소 부진이 있을 수 있으나 전장 쪽은 견고하다고 생각한다. 전장 카메라 모듈 시장이 수익성도 더 좋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에 투자를 집중하며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FC-BGA는 업계에서 최근 주목받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이다. 반도체와 메인보드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기판으로 핀 두께를 절반으로 줄였다. 덕분에 고성능 CPU, GPU 등에 활용되며 인공지능,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부문에도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FC-BGA를 신사업의 축으로 삼아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2월부터 4130억 원을 투자해 FC-BGA 시설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이미 FC-BGA 분야에서 세계 6위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베트남 생산공장에 FC-BGA 설비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1조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또한 지난 2월에는 추가로 32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우위를 지속적으로 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