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2009년 초 축구협회장직 물러나겠다"
2007-12-27 장의식 기자
"내년 말까지 마무리하고 2009년 초 물러나겠다. 후임자는 축구를 사랑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분이 왔으면 한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 수장직을 마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27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2008 새해 소감'에서 1993년 1월 취임 이후 네 번 연임해온 축구협회장으로서 소회를 전했다.
그는 "42세에 취임해 15년이 지났다"면서 "1994년에 월드컵 유치를 시작했을 땐 배경과 동기를 의심하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되지도 않을 일을 하고 다닌다며 비난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했다.
정 회장은 "내년이면 16년째 일을 한다. 내년 말까지 마무리를 잘 하고 2009년 초에 물러날 생각"이라며 "후임자를 내가 선출할 순 없지만 어떤 분이면 좋을까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 회장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축구를 사랑하고 '저 분이면 우리 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겠구나'라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