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7566억 원...반기 기준 최대실적 달성

2022-07-21     김건우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4% 증가한 2조756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분기 기준 실적에서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0.3% 감소한 1조3035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1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는데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한 점이 반영된 결과였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4% 감소하면서 지속적인 호실적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는 견고한 이자이익 상승이 전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와 여신성장으로 전년 동기대비 18.7% 증가한 5조4418억 원에 달했다.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같은 기간 순수수료수익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조7899억 원이었다. 올 들어 국내외 금융시장 침체로 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줄었고 금융상품 판매도 전반적으로 위축된 결과다.

KB금융은 상반기 비용관리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3조4459억 원이었는데 디지털화 관련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상승분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그룹 CIR(영업이익경비율)도 46.5%를 기록하며 개선세가 지속됐다. 

건전성 지표도 여전히 양호했다. 6월 말 기준 그룹 NPL 비율은 0.32%로 안정적으로 관리됐고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64%로 소폭 하락했지만 타 금융그룹 대비 높은 편이었다.

계열사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조7264억 원으로 그룹 성장을 견인했다. NIM 확대와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영향을 받았다.

KB증권은 상반기 순이익이 18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이 67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66억 원 감소했는데 국내외 금융시장 침체로 S&T와 수탁수수료가 줄어든 결과로 해석됐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394억 원을 기록했는데 그 중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보유 부동산 매각이익(2160억 원)이 대거 반영됐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는 2820억 원 이었다.

KB국민카드와 푸르덴셜생명은 각각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457억 원과 1577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KB금융그룹 이사회는 21일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고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 원 규모의 보유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증명하였다”면서 “올해 들어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그룹 수수료이익은 다소 부진해진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비즈니스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 대비 한 차원 높아졌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