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소녀, 경비행기 추락서 기적적 생존

2007-12-27     뉴스관리자
12세 미국 소녀가 자신을 제외한 탑승자 3명 전원이 사망한 경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26일(현지시간) 파나마 당국에 따르면 전날 파나마 최고봉인 바루 화산 기슭 해발 1천67m 정글지대에서 실종됐던 경비행기의 잔해와 함께 프란체스카 루이스(12)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루이스는 팔이 골절되고 저체온증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녀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던 친구 탈리아 클레인(13)과 탈리아의 아버지 마이클(37), 현지 조종사인 에드윈 라소(23)는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23일 오전 경비행기 '세스나172'를 타고 태평양 연안의 이슬라스 세카스 섬을 이륙, 파나마시티 서쪽 460㎞ 지점에 위치한 치리키 화산 방면으로 비행하던 중 실종됐다.

   파나마 항공당국은 추락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현지 라디오 방송은 사고 비행기가 강풍 속에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걸 목격자의 진술을 소개했다.

   한편 이 사고로 사망한 마이클 클레인은 미 캘리포니아 주(州) 샌타바버라 소재 헤지펀드 '파시피코LLC'의 최고경영자(CEO)로 그의 전처 킴은 비행기의 소재를 알려주는 이에게 2만5천달러의 보상금을 내걸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