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임태희 교육감 밀어붙이기식 정책 시행 중단 촉구
2022-07-21 유성용 기자
최근 9시 등교제를 폐지하고 특성화 고교 학과 신설에 나선 임 교육감이 경기도의회와 교육주체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임태희 교육감의 1호 공약인 ‘9시 등교제 폐지’를 위해 무리하게 ‘등교시간 자율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황대호 수석대변인은 “학생들의 수면권, 건강권 보장을 위해 실시됐던 9시 등교제가 의회 및 교육주체와 한마디 소통과 협의없이 공문 시행으로 무력화될 위협에 처했다. 도내 98.7%의 도내 학교가 9시 등교제에 참여했다는 것은 제도가 정착됐고, 교육주체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증거”라면서 “일방적인 9시 등교제 폐지 추진을 중단하고 의회 및 교육주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태희 교육감의 공약 1호가 9시 등교제 폐지라는 것이 알려진 상태에서 전격적인 공문 시행으로 등교시간 자율제를 실시하게 되면 해당 학교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공문시행으로 사실상 9시 등교제 폐지를 강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커진 학습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황 수석대변인은 “경기도는 도농간, 지역간 학력 격차가 심한 편”이라며 “지역적 특성, 교통여건 등으로 9시 이전 등교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곳이 도내에는 많다. 결국 9시 이전 등교 학교와 9시 등교 학교 간의 학력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의 ‘특성화고 계약학과’ 운영계획에서 대해서는 안광률 정책위원장이 “도내 특성화고는 열악한 교육시설 및 교육기자재 개선, 취업처 다변화 및 취업률 제고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놔두고 뜬금없이 특정학과를 신설하겠다는 것은 우선순위에 어긋나는 교육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황 수석대변인은 “경기도교육청은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을 시행하면서 의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면서 “막가파식 교육정책 시행을 당장 멈추고 의회 및 당사자인 교육주체들과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