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2조7208억 원...배당확정은 8월 이사회에서

2022-07-22     김건우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3% 증가한 2조72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라이벌 KB금융지주에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지만 두 회사간 순이익 격차는 좁혀졌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5조1377억 원이었다. 2분기에도 마진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 효과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그룹과 은행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9bp와 12bp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개선 영향으로 은행 NIM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1조8415억 원이었다. 특히 2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13.3%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 감소세가 뚜렷했다.

신한금융 측은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한 결과로 특히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부문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한금융 상반기 글로벌 부문 손익은 전년 대비 44.3% 증가한 2832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2%(290억원), 32.5%(127억원)가 증가한 866억원과 5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글로벌 손익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상반기 일회성 비용으로는 충당금 적립이 눈에 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67.6% 증가한 6018억 원이었다. 코로나 및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이 대부분이었다.

계열사 별로는 신한은행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8% 증가한 1조6830억 원으로 그룹의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한카드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12.4% 증가한 4127억 원으로 조달비용 상승과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산동 사옥 매각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시장 불황 여파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1.4% 감소한 1891억 원에 머물렀다. 신한라이프 역시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하며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2775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기준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당금액은 내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으로 균등한 분기 배당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