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상반기 매출·영업이익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영업이익률 9.5%
2022-07-27 김경애 기자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3.4%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46.8%, 59% 증가했다. 이에 따른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5%포인트 상승한 9.5%다.
올 2분기가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 공시에 따르면 보령의 2분기 별도 매출은 177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4% 늘고 영업이익은 140억 원으로 64.4% 성장했다. 순이익은 155억 원으로 12.4배(1144%) 늘었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자 사상 최대 분기매출이라는 게 보령 측 설명이다.
보령 관계자는 "만성질환 중심의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수탁사업이 회복하는 등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보령의 대표 품목인 '카나브 패밀리'의 올 2분기 매출은 단일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를 비롯해 총 6종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21% 성장한 326억 원을 올렸다. 카나브 패밀리는 카나브와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 플러스로 구성된 자체 개발 고혈압 신약이다.
특히 3제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플러스'(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지난 달 국내 발매로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카나브 패밀리의 하반기 시장점유율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항암제는 전년 대비 60% 성장한 3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은 그간 항암제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보령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과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 독점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쿄와기린과는 국내외 시장에서 처방 1위를 기록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를 공동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 2분기 삼페넷 16억 원, 온베브지 45억 원, 그라신 44억 원, 뉴라스타 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잇고 있다는 설명이다.
CNS(중추신경계, Central Nervous System) 의약품 사업도 2분기 순항 중이다. 보령은 지난해 LBA 전략을 통해 인수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의 중심으로 CNS 부문에서 올 2분기 6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63% 성장한 액수다.
수탁 사업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따라 정상화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81% 성장한 156억 원의 매출을 올 2분기에 달성했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지난해 47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는 올 2분기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일반의약품 용각산 브랜드는 코로나19 특수에 탄력을 받으며 전년 분기대비 42% 성장한 3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령 장두현 대표는 "꾸준한 성장세를 모멘텀으로 삼아 자가제품 비중을 증대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더욱 탄탄한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