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매출 15% 증가...물류비 인상으로 영업이익은 12% 감소

2022-07-29     김강호 기자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액 19조4640억 원, 영업이익 79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원자재·물류비 인상과 소비 심리 둔화 등 악재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H&A 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8조676억 원, 영업이익 432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했으며,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 원을 돌파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HE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3조4578억 원, 영업손실 18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14.5%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에 따른 영향과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VS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2조305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사업에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4% 증가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었다. 차량용 반도체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첫 분기 흑자다.

BS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1조5381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제품의 수요 감소 속에서도 모니터의 견조한 판매 성과가 이어지고, B2B 시장이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동기대비 18.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한편 올 3분기는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