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사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총 집결...전문성 강화 위한 사업 재편
2022-07-29 유성용 기자
유사 사업군 통합과 체질 개선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9일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등 3개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우선 3개 회사에 분산돼 있던 방산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규모의 성장과 함께 제품 다양화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2030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방산 부문 및 정밀기계는 향후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겪인 ㈜한화는 방산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하고, 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한다.
㈜한화는 이를 통해 소재, 장비 및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면서 자체 수익성,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종합방산기업으로 몸집을 키우며 발생하는 지분가치 상승은 ㈜한화 기업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33.9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장비 전문기업으로 변화할 방침이다.
기존에 영위하던 이차전지, 태양광 등 공정 장비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 LED 칩 마운터 사업 역량이 더해지며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공정 장비 분야 전문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화는 한화건설을 합병해 별도 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됐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잠실 MICE 개발, 수서역 개발, 대전역 개발 등 복합개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합병으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되면서 향후 진행될 사업들의 자본조달비용을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수주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한다.
산업용 공기/가스압축기 등 에너지장비 역량이 더해지며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넓히고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특히 한화파워시스템의 sCO2(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 역량은 한화임팩트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화임팩트는 지난해 글로벌 수소가스터빈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