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X사업부, 하반기도 영업이익 감소 전망..."고가 폴더블폰에 승부수"
2022-08-02 김강호 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매출은 다소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부터 이어진 영업이익 감소는 부품비, 물류비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2분기 세계 점유율 1위(21%)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애플 등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형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잇는 주력 프리미엄폰으로 키워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에 출하된 폴더블폰은 약 790만 대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2024년까지 30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87.8%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여기에 더해 수익성이 높고 갤럭시 스마트폰과 유기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태블릿, 웨어러블, 워치 등 신모델도 판매 확대해 전반적인 제품 믹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전 세계의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를 기존 3억3400만 대에서 2억8000만 대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업체에서도 최근 폴더블폰 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등 삼성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그럼에도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의 공급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분간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 하반기 업황 전망도 긍정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지고 특히 고성장 국가들에서 소비자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고 첨단 프리미엄폰이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본연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차질 없는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폴더블폰 신모델을 플래그십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이상의 판매량을 목표로 한다. 매출뿐만 아닌 ASP(평균판매단가)도 상승시켜 수익성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환율 약세 등 경기 변동에도 유기적으로 대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