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만드는데 폐기물이 없다고?...동국제강 슬래그 분진 등 재활용률 100% 육박
2022-08-03 김강호 기자
현재 동국제강이 제품을 만드는 데 발생하는 부산물 중 광석 찌꺼기인 제강 슬래그가 74%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두 번째로는 분진이 9%를 차지한다.
동국제강은 제강 슬래그는 도로포장용 골재 제작 등으로, 분진은 아연도금강판 제작 원료 등으로 재사용한다. 이 같은 적극적인 부산물 활용으로 동국제강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1년 기준 98%에 달한다.
동국제강의 물 재활용률 역시 최근 3년 동안 평균 70%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소재 부문 중에서는 물 재활용률 1위 업체에 올랐다. 포항·인천 공장은 무방류 시설을 갖춰 사용 용수의 100%를 재활용하고 있고, 당진 공장은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통해 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또한 동국제강은 올해까지 부산 공장에도 2개 저감시설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또한 향후에도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탄소 중립 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동국제강은 철강사 중 최초로 석탄이 아닌 철 스크랩을 원료로 해 전기로에서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국제강의 탄소 배출량은 국내 철강업 전체에서 2% 수준에 불과하다.
동국제강은 2030년까지 기존 대비 탄소를 10%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탄소 중립 완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투자비를 대폭 늘리고 있다. 2019년 10억 원에 불과했던 비용이 2020년과 2021년은 8배 넘게 증가한 82억 원을 집행했다. 또한 올해는 2배 가까이 증가한 163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먼저 동국제강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무용제 컬러강판을 하반기에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 컬러강판은 동국제강의 매출 20%를 차지하는 주요 제품이다. 이번에 개발한 컬러강판은 휘발유성 용제 없이 바이오매스 도료를 활용했고 LNG 가열 대신 UV 경화 기술을 사용해 기존 대비 탄소를 80% 절감했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관리를 위해 32억 원 규모의 SCR(선택적촉매환원장치) 설비 6기, 25억5000만 원 규모의 굴뚝자동측정기(TMS) 설비 16기를 최근 설치했다. 향후 추가 설치도 예정 중이며 이외에도 방진 설진 도입 및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에도 참여해 적극 대기오염물질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동국제강은 독자적인 제강 설비인 에코아크 전기로를 향후에도 추가적인 기술 개발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철강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부원료인 카본, LNG 등 석탄계 탄소도 비탄소계열인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해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재활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 로드맵 및 세계적인 탄소 중립 추세에 대비하고 있다. 철강산업이 특성상 석탄과 고로 등을 사용해 탄소를 많이 배출하기에 친환경 산업에 대한 전환 요구가 거세다. 당사는 고철 재활용을 주력으로 해 이에 부응할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이를 강화해 적극 친환경 모델을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