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전환..."체험형 매장·PB라인업 늘려 돌파"

2022-08-09     김강호 기자
롯데하이마트(대표 황영근)가 경기 침체 속에서 대표 가전 매장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체질 개선과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가전 수요도 급격히 둔화하면서 롯데하이마트는 직격탄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백화점, 온라인 플랫폼들은 가전 판매를 오히려 확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제조사들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집중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또한 작년 더현대서울에 200평 규모의 LG베스트샵이 들어서는 등 백화점 내에 브랜드 점포가 다수 입점하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등 온라인플랫폼도 대형 가전을 직접 배송 및 설치까지 하는 자체 서비스를 도입해 가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기존 단순한 가전양판점에서 종합 가전 브랜드로서의 변모는 물론 점포 혁신, 카테고리 확대 등 다양한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기존 점포를 올해에만 28개를 줄일 예정이다. 대신 롯데하이마트의 체험형 대형 매장인 메가스토어는 올해 총 8곳을 오픈한다. 메가스토어는 제품군을 더 확대한 것은 물론 단순 판매만이 아닌 휴식공간, 체험공간 등도 접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 잠실에 첫 메가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다. 향후에도 메가스토어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또한 기존 가전만이 아닌 온라인몰 등에 가구, 레저 등 라이프 스타일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이들 카테고리의 제품군은 향후에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자체(PB) 가전 브랜드인 하이메이드의 경쟁력을 확대하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이메이드는 2016년 첫 브랜드 론칭했고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0%에 이른다. PB 브랜드는 일반 상품과 비교하면 중간 유통 단계가 없어 판매 마진이 더 높다.

롯데하이마트는 현재 신규 오픈하는 점포에 하이메이드 브랜드관을 구성하고 있으며, 자체 가전 라인업도 확대 중이다. 올해에 냉장고, 에어컨, 전기주전자 등을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안마의자, 김치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도 출시 준비하는 등 PB 제품군을 기존 80개에서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1% 감소한 1조728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82억에서 -79억5000만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는 향후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여러 다양한 악재와 변화가 있었지만 1등 가전 매장으로서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새로운 전략 방향을 세워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재는 아직 경기가 침체 국면이지만 곧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 진행 중인 체질 개선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