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출입로 확보 직접 나서…"회사 생존권 달린 문제"
2022-08-07 김경애 기자
이는 지난 2일 오후부터 화물연대가 화물차 20여 대를 동원해 하이트진로 강원 맥주공장 앞에서 출입 도로를 차단하는 등 불법농성을 지속하는 데 따른 조치다. 농성이 시작되면서 주류를 실은 차량이 공장을 나서지 못하게 되며 제품 출고율이 0에 가깝게 됐다.
하이트진로 측은 "맥주 성수기임에도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게 돼 당사가 입고 있는 피해가 막대하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당사 제품을 원하는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에게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공급하고자 하이트진로 직원들이 강원공장 앞 출입로를 직접 확보, 제품 공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당사의 영업행위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며 정당한 영업행위다. 당사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성수기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이 올해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하며 촉발됐다. 이들은 운임 30%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네 달 넘도록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소주를 생산하는 이천·청주공장은 한때 참이슬, 진로 등 생산이 중단돼 출고율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