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영업 저조·지점 통폐합으로 사업비 줄어...미래에셋생명 30%↓
2022-08-10 이예린 기자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23곳의 지난해 말 사업비는 9조35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9조4649억 원 대비 1075억 원(1%) 감소했다.
최근 생보사의 사업비는 감소추세다. 2018년 9조4430억 원에서 2019년 9조4918억 원으로 488억 원 소폭 증가했지만, 2019년 9조4918억 원에서 2020년 9조4649억 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생보사 사업비는 올해 1분기 기준 2조26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2835억 원 대비 210억 원(1%) 감소했다. 사업비 상위 보험사를 살펴보면 삼성생명과 라이나생명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사업비는 51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4712억 원 대비 392억 원(8%) 늘어났다.
뒤이어 한화생명이 29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3177억 원에서 194억 원(6%) 감소했으며 교보생명의 경우 26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2747억 원 대비 141억 원(5%) 줄어들며 뒤를 이었다.
가장 사업비 감액이 높은 곳은 미래에셋생명이다. 9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99억 원에서 385억 원(30%) 줄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제판분리 이후 지점 통폐합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실현중이다"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올해 1분기 6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484억 원 대비 181억 원(37%) 늘어났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1분기 GA 신계약 실적이 좋은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사업비는 크게 신계약비와 유지비로 구성돼 있다. 사업비는 신규고객 유치 과정에서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으며 사업비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위해 신규영업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재작년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영업 저조 및 지점통폐합으로 인한 사업비 절감이 있었다"며 "지난해는 생보사의 합병과 제판분리로 인한 사업비 절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