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조성환 체제서 친환경 경영 집중...친환경 제품 매출 6조 돌파

2022-08-16     박인철 기자
현대모비스가 조성환 대표 체제 1년 차에 친환경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매출, 비중도 올랐고 폐기물 재활용률과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도 개선된 모습이다.

최근 현대모비스가 발표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 제품 매출은 6조1000억 원으로 2020년(4조2000억 원) 대비 45.2% 증가했다. 

그만큼 비중도 늘었다. 14.6%로 전년(11.4%) 대비 3.2%포인트 올랐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해 부품의 경량화, 친환경, 재활용 등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한다. 특수 플라스틱, 알루미늄과 같이 가볍지만 강도가 높은 소재로 대체하거나 식물계 자원을 원료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 등도 개발했다.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회사 경영 방향성과 연계하여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026년까지 전동화 부품 종합 매출 연평균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
조성환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ESG 경영을 전담하는 ‘ESG 추진 사무국’을 신설했다. 모든 공급망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2030년까지 65%, 2045년까지 100%로 전환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재생에너지 사용 100%(RE100)에 가입해 글로벌 탄소 중립 의지를 밝혔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폐기물 재활용과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다. 지난해 총 폐기물은 1만5038톤으로 2020년(1만4169톤)보다 6.1% 늘었지만 일반·지정 재활용률이 각각 67%, 37%로 전년대 1%포인트, 16%포인트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tCO2e/억 원)도 0.85로 전년(0.94) 대비 낮아졌다. tCO2e/억 원은 매출 1억 원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을 의미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노후화된 중앙 집중식 냉난방기를 개별식으로 교체했다. 비생산 시 소비되는 대기전력 최소화를 위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 주요 설비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장단기적으로 친환경 투자 비용을 늘려갈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울산, 대구 지역에 전동화 전용 신규 생산거점 운영을 시작했고 특히 울산 공장에는 2509억 원을 투자, 연 16만 대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9586억 원이 예정돼있다. 지난해(4014억 원) 두 배를 훌쩍 넘는 비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