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1.1조 감소...비이자이익 감소영향

2022-08-18     김건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기에 따른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일회성 비용에 해당되는 대손비용도 늘었고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손실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9% 감소한 약 9조9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감소액은 1조1000억 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조1000억 원 증가한 26조2000억 원에 달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늘었고 순이자마진(NIM)도 상승한 덕분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5조 원에서 1조7000억 원으로 무려 3조2000억 원이 감소했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유가증권관련손익이 1조3000억 원 감소했고 수수료이익도 소폭 줄었다.
 
대손비용 역시 같은 기간 2조 원에서 3조1000억 원으로 1조1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이 개선되면서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은행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