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기간제 근로자 비중 무려 33%...삼성전기는 4% 불과
2022-08-19 김강호 기자
LG이노텍은 지난 3년간 전체 직원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비중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022년 상반기 기준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33.4%를 차지한다. 지난 2020년 8.7%, 2021년 26.7%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LG이노텍의 대표적 경쟁사인 삼성전기(대표 장덕현)는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올 상반기 기준 4%에 불과해 큰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 비중이 크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특성상 특정 기간에 부품 생산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9월에는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14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의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직원 중에서는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51.5%를 차지한다. 지난 2020년 39%, 2021년 48.7%에서 꾸준히 상승 중이다. 반면 다른 사업부 직원은 비중이 하락했다.
LG이노텍은 다른 사업부에도 투자를 늘려 사업 부문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FC-BGA(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에 주목하고 있다. FC-BGA는 반도체와 메인보드 사이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기판이다. 핀 두께를 절반으로 줄여 고성능 CPU, GPU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덕분에 인공지능,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에 비중 있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FC-BGA에 올해부터 4130억 원을 투자해 시설 설비 등을 구축 중이며, 향후 추가 투자도 계획 중이다. 또한 현재 기판소재사업부 전 부문에서 FC-BGA 유경험자를 우대하는 등 다양한 경력직 사원을 채용하며 인원을 확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반도체 기판 등 기판소재 부문은 광학솔루션에 비해서도 수익이 좋은 편이다. LG이노텍은 꾸준히 기술 및 설비 투자를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육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