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톱...LG전자는 OLED 1위

2022-08-23     김강호 기자
올 상반기에도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금액 기준) 31.5%, LG전자가 17.4%를 기록해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두 기업의 점유율을 합하면 48.9%다. 이어 TCL(8.7%), 하이센스(8.2%), 소니(7.4%)가 차지했다.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는 삼성과 LG는 각각 21.0%, 12.3%였다. 이어 TCL(11.1%), 하이센스(9.5%), 샤오미(6.4%) 순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말 기준 17년 연속 글로벌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QLED는 네오 QLED를 앞세워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한 464만 대를 판매했다. 또한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48.6%를,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53.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LG전자는 프리미엄 OLED 시장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상반기 전체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2%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LG전자 TV 전체 출하량은 1135만6600대다. 이 중에서 OLED TV가 33.2%를 차지했다. 상반기 기준 40형대 OLED TV 출하량이 전년대비 81.3% 증가했고, 70형 이상 초대형 출하량은 17% 증가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TV 판매량이 9260만4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9910만9000대) 대비 6.6% 하락한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475억 달러로 전년동기(543억달러) 대비 12.5% 감소했다.

전반적 TV 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한국 업체들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TV 수요는 경기침체로 하반기에도 둔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