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인력 충원에 사활..."매년 3000명 인력 부족"
2022-08-25 김강호 기자
삼성전자의 DS(반도체)부문 직원은 현재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10.4%(6438명) 증가한 6만8121명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58%에 달한다.
한편 SK하이닉스의 현재 상반기 직원은 전년동기대비 5%(1470명) 증가한 3만595명이다. 양사는 꾸준히 반도체 인력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제3공장(P3)이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제3공장은 면적 70만㎡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에 신규 라인 증설에 따라 더욱 많은 설비 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설비 분야에서만 300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5월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5년 동안 8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준공한 이천 M16 공장 등에 현재 장비 투입을 진행 중이다. 이천 M16 공장에는 총 20조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공장 증설에 따라 많은 인력이 요구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수시로 인력을 채용 중이며 올해에는 사무직·전문직 등 대졸 신입 채용만 세자릿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업체가 또한 적극 추진하는 것은 산학협력이다. 여러 대학에서의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을 지원해 졸업생을 채용 연계하며 전문 인력을 정기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성균관대학교와 2006년 반도체계약학과를 처음 신설한 바 있다. 또한 작년 말 카이스트, 포항공대와도 반도체계약학과를 신설 협약하는 등 현재 카이스트, 포항공대, 연세대, 성균관대에서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고려대에 처음으로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립해 작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서강대, 한양대와 반도체학과 신설을 협약했고 연말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학과 연계 채용은 기존 채용과 비교해도 좀 더 안정적으로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 및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인력은 꾸준히 필요할 것으로 본다. 수시 채용은 물론 계약학과 설립도 인력 확보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향후 정부의 대학 정원 확대 등 정책 지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