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지역재투자 평가... 농협·기업은행 '최우수' 씨티·SC제일은행 '미흡'
2022-08-26 김건우 기자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지역재투자 평가는 ▲지역자금 역외유출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인프라 투자 ▲지역금융 지원전략 항목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는 금감원 경영실태평가와 지자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정 기준에도 활용된다.
특히 올해 평가에서는 고령층 등 금융 소비자의 오프라인 금융 접근성 제고 노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평가지표가 개선된 점이 특징이었다.
평가 결과 종합적으로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은행은 농협은행(9곳), 기업은행(5곳), 하나은행(4곳), KB국민은행(3곳), 신한은행(1곳)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지방은행들은 본점 소재지,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인프라 등으로 모두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반면 저축은행은 종합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곳이 없었다. OK저축은행, BNK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평가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역자금 공급 부문은 지난해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은행 여신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했고 예대율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였다.
다만 비수도권 지역 여신 증가율은 전년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6.7%를 기록하며 다소 하락하면서 전체 여신 중 비수도권 지역 비중은 같은 기간 35.7%에서 35.3%로 소폭 하락했다.
비수도권 지역 기업대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은 지난해 95.9%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관심을 모은 비수도권 지역 인구 100만 명 당 은행 점포수는 106.6개로 수도권(126.5개)에 비해 적었다. 전년 대비 5개 줄었지만 수도권 지역 점포 감소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지역재투자 평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고 금융환경 변화 등에 맞춰 평가 타당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