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일 자율복장제 도입...이복현 원장의 파격 행보

2022-09-06     김건우 기자
금융감독원이 5일부터 자율복장제를 도입했다. 금융 공공기관 중에서 전일제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매우 파격적인 일이다.

금감원은 이미 매주 금요일을 '캐주얼 데이'로 지정해 청바지, 티셔츠 차림으로도 출근할 수 있었지만 이를 모든 요일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실제로 6일 오전에도 금감원 직원 상당수가 카라티와 청바지 등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달 30일 열린 핀테크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이 매주 금요일 캐주얼데이를 적용하는 경우는 많지만 모든 요일을 캐주얼 데이로 적용해 사실상 자율복장으로 출근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다. 

감독기관 특성상 그동안 금감원이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해왔다는 점에서도 이번 완전 자율복장제도 도입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월요일부터 전일제 자율복장제도를 전직원 대상으로 도입했다"면서 "직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제도로 해석해주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자율복장제 도입을 포함해 지난 6월 취임한 이복현 원장은 내부 결속을 위한 부드러운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이 원장 스스로도 취임 후 직원들과 첫 대면 자리에서 티셔츠와 면바지 차림으로 등장해 부드러운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고 이후 일부 업권 간담회에서도 캐주얼 복장으로 등장하는 등 기존 원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