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무서운 신용대출 금리, 무려 17.7%....최저 하나카드( 9.4%)의 2배 수준

2022-09-13     원혜진 기자
현대카드를 제외한 주요 7개 카드사 가운데 7월 말 기준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로, 법정최고금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순으로 높았다. 

반면 하나카드는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하나카드는 신용점수 601~700점 사이의 저신용자 구간에서도 9%대의 저금리를 유지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공시에서 빠진 현대카드를 제외한 7개 주요 카드사의 지난 7월 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9.41%~17.67%까지 차이가 났다. 
 
삼성카드는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17.67%에 달했다. 고신용자 구간인 신용점수 801~900점 사이 금리는 16.2%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았고 601~700점 사이 저신용자 구간도 19.9%에 달해 법정최고금리(20%)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다음으로 금리가 높은 롯데카드의 평균금리가 16.94%로 삼성카드보다 0.73%포인트 낮았다. 

이어 우리카드가 13.17%로 나타났으며, KB국민카드 12.88%, 신한카드 12.8%, 비씨카드 14.42% 순으로 높았다. 

하나카드는 카드사 중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9.41%를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전 구간에서 9%대의 금리를 유지 중이다. 특히 601~700점 사이 저신용자 구간에서도 유일하게 9.26%의 낮은 금리를 나타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기 전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덕분에 올해 초 낮은 금리를 적용할 수 있었고, 더불어 상반기 동안 이 저금리정책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2.25%에서 연 2.50%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여전채 금리도 5%에 육박하며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AA+ 등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4.811%로, 지난 1일에는 5.047%까지 오르기도 했다. 

결국 조달 금리 상승은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카드사들은 유동성 경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등 금리상승 여파를 최소화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차입금 만기도래를 분산하고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기업어음(CP) 발행 등으로 조달 수단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