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나비,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는 계속하면서 필터는 수개월간 품절

2022-09-16     김강호 기자
공기청정기 필터 품절로 오랫동안 필터를 교체 하지 못한 소비자가 불편을 호소했다.

경기도 하남시에 사는 김 모(남)씨는 3년 전 온라인몰에서 아이나비의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19만 원에 구매했다. 어플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필터 수명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김 씨는 필터 수명이 다 된 4~5개월마다 대리점을 방문해 1만5000원 가량에 구입해서 교체해 왔다. 지난 8월 초 필터를 교체하기 위해 평소 방문하던 대리점을 찾았지만 필터가 품절돼 구매할 수 없었다. 수도권 대리점 여러 곳을 더 방문했으나 마찬가지였다. 아니아비 고객센터에서도 물었으나 "현재는 물량이 없으니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김 씨가 사용하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김 씨에 따르면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지인은 이미 3월부터 필터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당시 김 씨는 지인의 불만을 듣고도 금세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낭패를 봤다.

온라인에서도 해당 공기청정기의 필터 품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같은 제품이 여전히 판매 중인데도 필터만 구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표했다. 특히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입고 일정이 없다"는 무책임한 말만 한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카페(위쪽)와 아이나비 네이버스토어의 Q&A에도 공기청정기 필터 재고를 묻는 소비자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김 씨는 "직업 특성상 차량을 오랜 시간 이용해 공기청정기를 유용하게 사용했다. 주변 지인에게도 추천하곤 했는데 필터를 구할 수가 없다니 황당하다. 고객센터에서는 입고일 기약이 없다고만 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아이나비 측에서는 수급 지연을 인정하고 향후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나비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 이슈로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데 드는 부품과 자재를 확보하지 못했다. 확보한 원자재는 빠르게 생산했으나 고객의 수요가 워낙 많아 부족한 상황이었다. 현재는 1000개 이상 필터가 제작 완료됐다. 최대한 빠르게 유통할 예정이며 10월까지는 필터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글로벌 이슈로 업계 전반적으로 수급 문제를 겪었다. 10월 이후부터는 필터 공급이 완전히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 김 씨에게도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