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5년간 非수도권에 67조 투자...R&D 25조 투자하고 올해 1만3000명 채용

2022-09-14     유성용 기자
SK그룹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향후 5년간 67조 원 투자를 단행한다.

SK그룹은 올해와 내년까지 기존 국내 공장 증설 및 신규 착공 등 시설 투자에 73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

주요 관계사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R&D에도 25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14일 핵심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의 국내 기반 시설과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국내 투자 및 R&D 계획을 밝혔다.

SK그룹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국내에 179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중 67조 원을 투자해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非수도권 투자 분야는 △반도체/소재 30조5000억 원 △그린 22조6000억 원 △디지털 11조2000억 원 △바이오/기타 2조8000억 원 등으로 SK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에 맞춰져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향후 5년간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에 모두 15조 원을 투자키로 한 게 대표적인 非수도권 투자 사례다.

SK실트론은 SiC 웨이퍼 제조공정 확대를 위해 최근 1900억 원을 들여 경북 구미2공장에 웨이퍼링(Wafering)과 에피 그로잉(EPI Growing)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2025년까지 1조 원을 들여 구미 웨이퍼 생산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SK㈜ 머티리얼즈는 산하 사업 자회사를 통해 내년까지 영주, 상주, 세종 등 비수도권에 1조 원을 투자해 특수∙산업 가스 및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 공장을 신∙증설한다.

SK E&S는 2025년까지 5조 원을 투자, 충남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고 연간 25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공급키로 했다.

이들 역시 SK의 대표적인 非수도권 투자다.

SK그룹은 올해와 내년까지 2년 동안 73조 원의 투자를 집행키로 했다.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요 관계사의 성장기반인 국내 생산시설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내년까지 단행될 국내 투자 역시 △반도체/소재 48조7000억 원 △그린 12조8000억 원 △디지털 9조8000억 원 △바이오/기타 2조2000억 원 등 BBC 산업에 집중돼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약 5조 원을 투자해 5G 등 유무선 통신망을 확충한다. SK E&S는 내년까지 전국에 약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 및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유무선 통신사들의 전국망 확충은 SK그룹 1∙2차 협력업체는 물론 지방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가능한 분야로, SK그룹 투자에 따른 연쇄적인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를 위한 R&D 투자도 빼놓지 않았다.

차별적인 기술력을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반도체/소재 22조1000억 원 △그린 8000억 원 △디지털 1조2000억 원 △바이오/기타 1조1000억 원 등 R&D에 25조 원을 투자한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키로 했다. BBC 산업의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함이다.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 채용 규모인 8500명보다 50% 많은 수치다.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00명 이상을 채용했다.

SK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 기반인 국내 시설을 지속적으로 신∙증설하고, R&D에도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소재∙부품∙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계획된 중장기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